넘버나인(Number (N)ine) 2006 가을/겨울 컬렉션 ‘NOIR’, 미야시타 다카히로가 파리에서 보여 준 온통 검은 런웨이
1996년 도쿄에서 넘버나인을 시작한 미야시타 다카히로는 커트 코베인과 록 음악을 옷으로 옮긴 디자이너로 불렸다. 2006년 겨울 시즌, 그는 제목 그대로 ‘NOIR(검정)’ 하나에 모든 걸 걸었다.
쇼에는 색이 거의 없다. 대신 무게가 있다. 두꺼운 울 코트와 후드 망토, 중국식 매듭 단추(프로그 클로저)로 잠근 케이프, 바짓단을 드러낸 컴뱃 부츠. 첫 룩은 단정한 스리피스 수트로 시작하지만, 런웨이가 진행될수록 실루엣은 길어지고 후드는 깊어진다. 영상으로 보면 망토가 걸음마다 무겁게 흔들리는 게 보인다.
넘버나인은 2009년 미야시타가 브랜드를 떠나며 사실상 막을 내렸고, 그는 이듬해 ‘더 솔로이스트(TAKAHIROMIYASHITA TheSoloist.)’를 시작했다. 그래서 지금 넘버나인의 2000년대 피스들은 아카이브 시장에서 가장 찾기 어려운 옷 중 하나가 됐다.
🎞 Clips: Number (N)ine AW06 “NOIR” show footage
